고빈재
건축설계, 인테리어설계
높은 곳에 빛나는 집. 고빈재.

높은 곳에 빛나는 집 이라는 의미를 이름을 지어드리면서 설계를 시작했다.
사이트가 바뀌어가는 과정 속에서 어렵게 탄생한 집이라 더욱 애착이 간다.
총 5년을 걸쳐 설계와 시공 속에서 건축주 부부도 충분한 열정을 쏟은 소중한 주택이다.

상적동의 대왕저수지를 바라보는 사이트로서 이름에서 유추하듯이 꽤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배산임수의 기본적인 개념을 기초로 둔 배경에서 오는 안정감이 빛나는 필지이다.
2개동의 매스로 구성된 주택으로서, 본격적인 재택근무를 전제로 한 고급 주택으로서,  일선에서 물러나 후학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이제는 집필과 휴식, 건강을 챙기는 공간을 추구한 집이다.
그래서 출퇴근을 하기보다는 집과 업무를 동시에 한 공간에서 해야한다는 전제아래 만들어진 집의 공간이라 더욱 생소하기도 하고 더욱 도전적이기도 한 집이다.
원래 건축주가 거주하던 곳이 소위 말하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여서, 두분께는 모든 것이 새로운 시도이자 모험이었다.
하지만, 건축주가 휼륭하게 내린 의사결정과 인생을 광폭으로 내려가보는 관점으로 집에 대한 시선 또한 대단히 담백했다.

인생 3막 즈음 만들어진 집은 어떤 모습일까? 라는 생각에 건축가 나 자신 자체도 결과가 궁금해진 과정이었다.
항상 그래왔듯이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형태 구성에 출발하여 기하학적인 과정을 통해서 건축을 완성해갔다.
어쩌면 이미 나의 건축을 리조트 사이트에서 경험한 상태애서 의뢰해온 건축주라서 그런지 신뢰감이 바탕에 있어 대화 자체가 순조롭게 이어가면서 건축이 차곡 차곡 만들어져갔다.

이 프로젝트 또한 디테일에서 집중을 했다. 무게감과 정교함 그리고 지적인 조형의 힘을 믿으며 만들어갔다.
동시에 건축주 부부의 희망하시는 부분을 되도록 충족하도록 만들었다.

이제 소위 시니어 레지던스 라는 단어가 조금씩 어울리는 멋진 부부의 노년생활을 기대해본다. 하지만 내눈에는 아직도 청년부부로 보여서 딜레마이다.
거창한 어떤 건축적인 미사여구 보다는 충직한 공간에서 나오는 본인들의 삶이 더욱 칠해져 오히려 5년후 10년후가 기대가 되는 집이다.

건축가 양진석

사진 _ 박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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